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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최선의 선택이었다" 배니스터, 추신수 수비 두둔
입력 2017-08-09 12:10  | 수정 2017-08-09 12:28
추신수는 이번 시즌 우익수로 53경기에 출전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우익수 추신수의 수비를 두둔했다.
배니스터는 9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를 4-5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3-4로 뒤져있던 7회말 실점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1사 1루에서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타석이었다. 그가 때린 타구는 우측 파울라인 바로 안쪽에 맞고 페어 타구가 됐다. 외야 우측 구석으로 굴러갔고, 이를 잡기 위해 달려간 추신수는 펜스에 바운드된 공을 놓치며 뒤로 흘렸다. 이 수비로 1루 주자 마이클 콘포르토가 홈으로 들어왔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텍사스는 9회 로빈슨 치리노스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 차로 좁혔지만 결국 4-5로 졌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이 수비 장면에서 주자를 묶었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잇었다.
배니스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추신수가 타구가 펜스에 닿기 전 컷오프를 했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야수들이 의도적으로 펜스에 타구가 맞고 나오는 것을 기다리는 수비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들은 타구를 바로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하고자 한다. 그 장면에서는 잘 모르겠다. 타구는 기자실에서 볼 때보다 빠르게 움직인다"며 펜스에 닿기전 잡을 수 있는 타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외야 펜스의 각도가 저마다 다르다. 특히 코너는 복잡하다. 그라운드에서 보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그 상황에서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텍사스에게 더 아쉬운 것은 2이닝만에 홈런 3개를 얻어맞은 선발 A.J. 그리핀이었다. 배니스터는 이에 대해서는 "불리한 카운트가 많았다"고 평했다. "상대는 좋은 타선을 갖췄고, 이들은 공격적인 스윙을 했다. 브레이킹볼, 체인지업, 패스트볼이 모두 높았다"고 덧붙였다.

원래 다음날 선발이었지만 이날 선발 예정됐던 앤드류 캐슈너가 목 통증을 호소해 갑자기 등판한 그리핀은 "어렵지 않았다. 원래 루틴대로라면 이날이 던질 날이었다"며 갑작스러운 등판에 대해 말했다.
그는 1회 홈런 2개를 맞은 것이 일정 변경의 영향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게 말하고 싶지는 않다. 변명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는 준비할 시간이 충분했다. 감도 좋았다. 그러나 상대가 내 실수를 잘 공략했다"며 다음 등판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다짐했다.
한편, 10일 선발로 예정됐던 그리핀을 당겨 사용한 텍사스는 아직 다음 날 선발을 확정하지 않았다. 배니스터는 "아마도 마틴 페레즈가 되겠지만, 캐슈너의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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