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붕 색깔 바꾸니 20도 '뚝'…흰색 옥상 '쿨루프'
입력 2017-08-08 19:30  | 수정 2017-08-08 21:07
【 앵커멘트 】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특히 도심은 '열섬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더욱 뜨겁습니다.
이렇게 달궈진 도심 온도를 1도라도 낮추기 위해 지붕 색깔을 바꾸는 등 지자체마다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녹색으로 칠한 옥상 바닥이 점점 흰색으로 바뀝니다.

뜨거운 태양열을 반사해 더위를 쫓는 '쿨루프' 공사입니다.

녹색 방수 페인트를 칠한 지붕은 햇빛과 열을 대부분 흡수하지만, 흰색 지붕은 85% 이상을 반사시키는 원리를 적용한 겁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흰색 페인트를 칠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 온도를 직접 재 봤습니다. 녹색 페인트를 칠한 곳은 60도 넘게 올랐지만, 흰색 페인트를 칠한 곳은 38도에 불과했습니다."

흰색 페인트를 칠한 한 경로당 지붕은 바로 옆 건물 지붕보다 무려 25도나 낮았습니다.


실제 지붕을 하얗게 칠하면 실내 온도가 4~5도가량 낮아져 전기가 20% 정도 절감됩니다.

▶ 인터뷰 : 고문삼 / 부산 광안동
- "(흰색 페인트를) 칠하고 난 이후에 전년하고 비하면 에어컨을 요즘 틀지. 초복, 중복까지 안 틀고, 선풍기만…."

전북 전주에는 거리 곳곳에 대형 얼음 덩어리가 등장했습니다.

잠시나마 더위를 식히기엔 안성맞춤입니다.

▶ 인터뷰 : 정연주 / 경남 통영시
- "잠깐이지만 만져보니까 너무 시원하고 더위가 날아갈 것 같아…."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에는 하루 4번 도로에 물을 뿌려 지열을 낮춥니다.

도심 곳곳에는 안개처럼 미세한 물 입자 '쿨링포그'가 열을 식혀줍니다.

연일 계속된 폭염에 자치단체마다 도심 온도를 1도라도 낮추려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조계홍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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