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남양주시, 무리한 국제행사 입장권 판매로 논란
입력 2017-08-08 19:30  | 수정 2017-08-08 20:54
【 앵커멘트 】
경기도 남양주시가 다음 달에 있을 행사의 입장권을 무리하게 팔고 있어 논란입니다.
각 부서에 표를 할당해 팔게끔 했는데, 시의 눈치를 봐야하는 유관기관은 사실상 강제로 표를 떠안고 있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남양주시는 지난 2011년부터 세계인의 건강한 식문화를 소개하는 '슬로라이프 국제대회'를 열어 왔습니다.

그런데 다음 달에 열릴 대회를 앞두고 부서마다 입장권을 판매하라고 지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서마다 할당된 입장권은 모두 14만 7천여 장, 금액으로는 약 7억원에 이릅니다.

MBN이 단독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행정안전실 1만 4천장, 경제산업국 1만 3천장 등 부서별 할당량이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불똥은 남양주시 유관기관이나 단체로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유관기관 관계자
- "거절할 수가 없죠. 어찌 됐든 시와의 관계도 있고 협조해야 하고…. 부탁하는 쪽에서도 이 정도는 소화해주지 않겠나 하니까 우리는 우리대로 또 팔아줘야…."

남양주시는 단지 협조사항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남양주시 관계자
- "협조를 구하는 거죠. 부담이 다소 없지 않다고는 보여요. 그 정도는 서로 협조해야 되는 거 아닌가. 공무원이나 이런 것을 떠나서…."

남양주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나 유관기관에 표를 강매했다는 갑질 논란은 쉽게 가라 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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