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년 버핏` 박철상 "400억이 아니라 14억에 불과" 직접 밝혀
입력 2017-08-08 15:47  | 수정 2017-08-15 16:08


수백억 원대 자산을 가져 '청년 버핏'이라고 불렸던 박철상(33·경북대)씨가 매경이코노미 인터뷰를 통해 실제 본인의 자금으로 벌어들인 돈은 14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주식 투자가인 신준경(44) 씨가 지난 3일 소셜 미디어(SNS)에 박 씨의 주식 계좌 인증을 요구하는 글을 올리면서 확산됐다.
신 씨는 "실제 400억원을 주식으로 벌었다면 직접 계좌를 보게 해 달라"며 "(박 씨가) 자신의 주장대로 4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면 현금 1억원을 약정 없이 일시금으로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다. 신 씨는 지난해 '청담동 주식 부자'로 유명세를 탔던 이희진(31·구속 기소)씨의 재산 형성과정에 의심을 품고 인증을 요구했던 인물이다.
박씨는 8일 매경이코노미 인터뷰에서 "2003년 대학 입학부터 종잣돈 1000만~2000만원 정도로 투자를 시작했다"며 "그러나 기존에 순수 제가 번 돈으로 기부한 금액까지 포함하면 14억원 정도 번 것이 맞다"고 직접 의혹을 해명했다.

수백억 원대 기부금의 출처와 관련해 박 씨는 "기금이 설립되기 전까지는 순수 제 투자금에서 재원을 마련해 기부를 한 게 맞다. 그러나 2013년에 기금이 설립되면서 저의 투자 재원과 지인들의 투자 재원 등이 더해져 기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논란은 자신이 400억원대의 자산 보유와 관련된 질문을 피하고 바로 잡지 않은 불찰이라고 밝혔다. 박 씨는 "기부에 대한 욕심 때문에 점점 액수를 키워나가다 보니 일이 커지고 이를 바로잡지 못했다"며 "거짓이 탄로날까 항상 불안했고 미리 바로 잡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윤해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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