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날개 단 판교테크노밸리…5년 만에 15배 커졌다
입력 2017-08-08 14:47 

2011년 조성된 경기도 성남의 판교테크노밸리(판교TV)가 5년 만에 입주기업 기준 15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기도가 발표한 '2017년 판교TV 입주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판교TV 입주기업은 1306개로 2015년 말 대비 185개사(16.5%)가 증가했다. 2011년 입주기업이 83개 였던 것과 비교하면 15배나 늘었다. 매출액도 2015년 70조2778억원에서 지난해 77조483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부산시 지역내 총생산(GRDP) 78조원, 인천시 76조원과 비슷한 규모다.
근로자수는 2015년 말 7만2820명보다 1918명이 더 늘어난 7만4738명으로 집계됐다. 입주기업들은 판교TV의 양호한 입지와 우수인력 수급 여건이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긍정평가했다.
입주 기업과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공간 확장, 비즈니스 인프라스트럭처 확충, 주거공간 확보 등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강석균 안랩 전무는 최근 남경필 경기지사 주재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판교TV의 높은 임대료와 임차 경쟁률을 지적하며 "벤처와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즈니스를 위한 인프라스트럭처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판교의 IT 대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제조 중소기업의 R&D센터 공간, 판교 방문기업인을 위한 호텔·모임 등 비즈니스를 위한 공간, 판교 내 임직원 또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문화 공간 등이 확충돼야 한다는 것이다. 신승영 에이텍티엔 대표는 "판교 인근은 주거비용이 높아 근로자들이 높은 임대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근로자를 위한 주거공간이 가장 절실하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정책에 반영해 판교가 세계적인 혁신 클러스터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2005년부터 추진된 판교TV(66만㎡)는 현재 44개 필지 중 42개 필지가 준공돼 95%의 완공률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3~7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수행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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