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방송 공공성과 언론자유 회복해야"
입력 2017-08-08 14:18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충분히 보장해주고 언론의 자유를 회복해야 한다"고 각별히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효성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차담회를 갖고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에서 무너진 게 많은데, 가장 심하게 참담하게 무너진 부분이 우리 방송, 특히 공영방송 쪽이 아닐까 싶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방송에 무너진 공공성 그리고 언론의 자유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정권에서 방송을 정권의 목적에 따라 장악하기 위해 많은 부작용들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이제는 정권이 방송을 장악하려는 그런 일이 다시는 있어서는,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 어떤 정권에도 좌우되지 않는 정말 불편부당한 방송을 만들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며 "많은 지원을 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방송은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이 되기 때문에 여당 야당할 것 없이 전부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통신쪽은 정치적으로 관심이 없는데 방송에는 관심이 많아서 부담스런 측면도 많이 있다"면서 맡은 임무에 따라 열심히 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통위원장 인선에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당히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방통위원장님을 오랜 세월 만난 적이 없는데, 원래도 개인적으로 안면도 없는 분"이라며 "그런 분을 방통위원장으로 모신 것은 그야말로 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유지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효성 위원장에게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느라) 아주 어렵게 고생이 많았다"며 "그만큼 맡은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임용될 때까지 힘드셨는데 (앞으로)힘내시라고 박수 한번 드리자"며 참석자들과 함께 격려했다.
이날 방통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는 이효성 위원장 배우자도 참석해 문 대통령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장하성 정책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 이상 청와대 참모진들도 모두 배석해 축하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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