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무비로그] “도화지 같은 배우”…설현, 걸그룹 지우고 여배우 그린다
입력 2017-08-08 12:38 
설현이 "살인자의 기억법"을 통해 또 한번 스크린에 도전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MBN스타 김솔지 기자] 그룹 AOA 설현이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을 통해 또 한번 스크린에 도전한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설현은 극중 병수(설경구 분)의 하나뿐인 딸 은희로 분해 대중에게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쾌활하고 밝은 성격의 그녀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빠 병수에게 녹음기를 선물하고, 직접 머리까지 깎아줄 정도로 지극 정성을 다 하는 인물이다. 대중들이 이미 알고 있는 나의 얼굴, 내가 가진 이미지를 깨고 싶었다”고 밝힌 설현은 무대에서의 화려한 모습을 벗고 온전히 은희가 돼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설현은 8일 오전 진행된 ‘살인자의 기억법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찍으면서 처음 해보는 것이 많았다. 산에서 맨발로 뛰어다니기도 했고, 크게 뒹굴기도 했다. 매일 도전하는 느낌으로 촬영장에 나갔다”고 말했다.

원신연 감독은 설현에 대해 대중에게 보여지는 것과 다른 이미지가 있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면서 설현은 하얀 도화지 같다. 점을 찍으면 그게 너무 잘 드러난다. 그런 점에서 더욱 조심스럽기는 하다. 점이 잘못 찍히면 그게 굳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신연 감독은 설현은 촬영 시작하기 두 달 전부터 준비를 했다. 촬영을 할 때는 실제 병수의 딸로 살았다. 철저한 준비들이 있었기에 본능적인 연기가 나왔던 거 같다”며 칭찬했다.

설현은 2014년 ‘강남 1970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당시 이민호의 동생으로 등장해 짧지만 강한 존재감을 뽐낸 그는 이번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설경구의 딸로 분해 주연 배우로서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이처럼 걸그룹으로서 무대 위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던 설현은 스크린을 통해 여배우로서의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어 그의 도전에 기대가 모아진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