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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설경구 “노인 역 위해 극한 감량…‘이러다 가나보다’ 싶더라”
입력 2017-08-08 11:3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설경구가 노인 역할을 위해 극한의 체중감량을 했음을 토로했다.
설경구는 8일 오전 압구정CGV에서 열린 스릴러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의 제작보고회에서 나이를 먹어야 하는 역할이라서 '내가 한번 늙어봐야겠다'고 싶었다. 소설은 70대 캐릭터인데 50대 후반에서 60대로 설정했지만 심적으로는 70대로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살을 빼기 시작했는데 목젖부터 늙어가더라. 체중관리를 촬영 전 관리보다 촬영 후 관리하는 게 더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새벽 1시 정도에 일어나서 줄넘기를 하면서 체중관리를 했다. 줄넘기하고 땀빼고 현장가고 그랬다”면서 한 번은 유리창에 제 얼굴이 비치는데 정신이 휙 가더라. 어디 갇혀 있는 느낌마저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다가 훅 가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설현은 이에 "나 역시 다이어트를 굉장히 많이 해봤지만 탄수화물을 안먹으면 예민해지고 머리도 안돌아가고 힘도 없다"면서 이 와중에서 액션부터 대사까지 다 외우는 설경구 선배님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힘을 보탰다.
김영하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설경구 김남길 설현이 출연하며 오는 9월 개봉한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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