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자사가 공급하는 아파트에 미세먼지 실내 유입 차단 및 제거를 위한 첨단 통합시스템을 적용한다고 8일 밝혔다.
미세먼지 통합 시스템의 핵심은 ▲감지·측정 고도화 ▲정보 전달 ▲저감장치 자동화 ▲제어기술·아이템 강화 ▲Hi-oT(하이오티: 힐스테이트 사물인터넷 시스템) 연동 등 5가지로 구성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10㎛이하) 및 초미세먼지(2.5㎛이하) 등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천식, 호흡기·심혈 관계 질환에 걸릴 수 있다.
현대건설은 하반기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신촌'에 '힐스테이트 미세먼지 신호등(가칭)'을 설치할 예정이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놀이터 주변에 미세먼지 감지 센서를 설치해 부모들이 대기환경 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스마일 그래픽을 적용하고, 입주자는 스마트폰 앱과 각 세대 내 홈네트워크 월패드를 통해서도 미세먼지 알람 및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현대건설은 손을 씻을 수 있는 '놀이터 개수대(가칭)'도 설치해 아이들의 위생에도 신경쓸 계획이다.
일상에서의 미세먼지 제거를 편리하고 생활화할 수 있도록 저감 장치들의 가동을 자동화한다. 고성능 청정필터(0.5㎛ 미세먼지 90% 포집 가능, 현재 적용중)를 장착한 환기시스템과 냉·난방기, 주방 렌지후드 등이 기존에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자동 가동되도록 한 것이다. 음식물 조리시 가스쿡탑 작동과 동시에 렌지후드 및 환기장비가 가동되고, 시스템에어컨 설치 시 실내오염도에 따라 추가로 작동, 급속 미세먼지 제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어기술도 선보인다.
각 세대 내 환기 시스템에 초미세먼지까지 차단할 수 있는 HEPA필터(0.3㎛의 미세먼지를 99.97% 포집 가능)를 장착해 외부 미세먼지의 유입을 차단하고, 실내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힐스테이트 단지 내에 미세먼지 확산을 방지하는 아이템을 강화해 '미스트 분수 설치·먼지 저감 효과가 있는 조경수 식재·공용현관 에어 샤워커튼' 등의 다양한 아이템도 개발해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 시스템인 'Hi-OT(하이오티)'와 연동해 미세먼지 저감 관련 빌트인 기기 등을 개발하고, 일반 가전제품과의 연동 기술 및 적용되는 범위도 극대화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오는 10월까지 기존 센서와 환기시스템에 대한 성능을 개선해 현재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부터 우선 적용하고, 올해부터 미세먼지 제어 알고리즘 개발과 시스템 구축에 나서 내년 하반기에 시범단지를 선정·적용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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