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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폭력상담소 측 “김기덕 사건 피해자, 그동안 계속해서 상담 신청”
입력 2017-08-08 11:18  | 수정 2023-04-12 11:14
한국성폭력상담소 이미경 소장이 김기덕 감독 사건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MBN스타 김솔지 기자] 한국성폭력상담소 이미경 소장이 김기덕 감독 사건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 회관 정의실에서는 김기덕 감독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이미경 소장은 이 사건은 4년 전에 발생한 것이다. 많은 분들이 피해자 분에게 왜 그동안 가만히 있다가 지금에 와서야 이야기 하냐고 묻는다. 그러나 이 분은 결코 가만히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에도 상담소와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상담 및 진정을 했다. 그러나 우리 사회 어디에서도 시원한 답을 듣지 못했고, 그동안 심리상담센터나 병원을 찾아 고통과 분노를 다독여왔다. 그러다 올 1월에 ‘영화인 신문고 제도를 통해 다시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사건은 감독과 배우라는 전형적인 권력관계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소위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김기덕 감독이 촬영현장에서 배우에게 대본에도 없는 성적행동을 지시하고, 폭행하고, 모욕을 주며 명예를 훼손했다. 지금 이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후로도 지속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피해로 인해 배우로서의 삶을 접고 고통과 분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번 사건 피해자분의 인권을 보장하고자 우리가 함께 나섰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3일 여배우 A씨는 김기덕 감독을 폭행과 강요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A씨는 지난 2013년 ‘뫼비우스 촬영 당시 김기덕 감독에게 감정 이입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뺨을 맞고 시나리오에 없던 베드신 촬영 강요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8년 6월 4일 < 김기덕, 성폭력 고소 여배우 맞고소…”강간범이라고 불렀다” >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하여, 약 38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하였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하였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다고 보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 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한편 ‘영화 뫼비우스에서 중도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을 고소한 혐의에 대하여 메이킹필름을 통해 사실이 아님이 확인되었다는 취지로 보도하였으나 위 여배우는 자신이 김기덕을 고소한 혐의와 관련하여 메이킹필름이 제작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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