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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아홉수 탈출에 개인 10승·팀 4연승 달렸다
입력 2017-08-08 11:11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10승 도전에 나선다. 7번째 도전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박세웅(22·롯데 자이언츠)의 어깨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 개인적으로는 아홉수, 팀으로 봤을 때는 연승이 이어져야 한다.
박세웅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t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7일까지 박세웅은 9승3패 평균자책점 2.89으로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롯데 선발 투수 중에서도 가장 승수가 많다. 하지만 기나긴 아홉수에 빠져있다. 박세웅이 9승을 수확한 때가 지난 6월25일 잠실 두산전이니, 한 달 넘도록 승리의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9승을 거둔 뒤 6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만 기록 중이다. 물론 투구내용이 나쁘진 않았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가 6번의 등판 중 4차례다. 퀄리티스타트를 하지 못한 경기도 승계주자를 남겨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가 불펜 투수들이 실점을 허용한 경우다. 한 마디로 잘 던지고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타자들의 득점지원도 신통치 않다.
아홉수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선수 입장에서는 초조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박세웅은 이제 프로 1군 3년차 투수다. 에이스의 상징과 같은 두자릿수 승수를 눈앞에 두고 승수 쌓기가 무산되는 상황이라 심리적인 압박도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물론 그 과정을 거쳐야 진정한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다. 스스로 이겨내는 방법 밖에는 없다. 팀도 박세웅의 아홉수가 길어지면서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10승이 걸린 6전 7기의 대상은 박세웅의 친정 kt위즈다. 박세웅은 2014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t에 입단했다가 2015시즌 중반 롯데로 팀을 옮겼다. 박세웅이 kt에 강했다는 점은 기대를 걸만한 요소다. 박세웅은 올시즌 kt상대 3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1.47로 압도적이었다.
박세웅의 10승도 걸렸지만, 롯데의 4연승도 함께 달린 경기다. 롯데는 지난 넥센과의 주말 3연전을 스윕했다. 넥센전 스윕으로 50승2무51패로 승률 5할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6위 SK와도 승차를 없앴다. 여러모로 많은 것이 달려있는 박세웅의 kt전 등판이다. 박세웅도 잘 던져야겠지만, 롯데 타선이 이번에는 박세웅을 외면하지 않을지 지켜볼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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