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복당불허, 당헌당규 모르고 하는 소리"
입력 2008-03-28 05:00  | 수정 2008-03-28 14:02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탈당한 친박계 의원들에 대한 복당불허 방침은 '당헌 당규를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비판했습니다.
당 지도부가 박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상득 부의장은 복당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탈당한 친박계 의원을 받아주지 않겠다는 한나라당 지도부를 향해 박근혜 전 대표가 정면 반박에 나섰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당헌·당규 어디에도 탈당한 사람의 복당을 불허한다는 규정이 없다'며 '복당 불허는 당헌·당규를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복당 불허는 "당을 나간 사람 가운데에서도 해당행위가 극심한 사람에 대해 최고위에서 결의를 거치고, 시.도당에서 결정한다는 규정만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전 대표는 또 "강재섭 대표도 지난 재보선에서 어떤 사람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번 대선에서 다 받아들였다"고 강조했습니다.


'탈당 후 다른 당에서 출마하는 것은 심각한 해당행위'라는 강재섭 대표의 말을 맞받아친 언급입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와 달리 이상득 부의장은 복당 허용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이 부의장은 친박연대와 관련해 '이전에도 무소속으로 나가 당선돼 입당하려는 사람을 다 받아줬다'며 '복당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의장의 이런 언급은 총선 이후 친이와 친박의 권력 분점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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