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장 점검] 갭투자 인기 지역…매물 안 나와
입력 2017-08-08 10:34  | 수정 2017-08-08 13:35
【 앵커멘트 】
이번 8·2 부동산 대책에서 정부는 특히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산 다음 시세차익을 노리는 '갭투자'를 집중 겨냥했는데요.
갭투자 인기 지역에서는 아직 매물이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신도림역 근처의 이 아파트는 지난해 이른바 갭투자자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89제곱미터, 27평 아파트값은 4억 원인데 반해 전셋값은 3억 2천만 원으로 8천만 원만 있으면 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8.2 부동산 대책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아파트 매물을 내놓으려는 사람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신도림동 공인중개사
- "지금은 대책 때문에 급하게 내놔서 팔아야겠다는 게 아니라…."

이같은 사정은 서울 목동이나 잠실 일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목동아파트 7단지 66제곱미터, 20평의 경우도 한때 갭투자의 표적이었지만 지금은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없습니다.

내년 4월부터 양도세를 무겁게 매기는 만큼 아직 시간이 있다고 판단하는데다, 국회 통과 여부도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목동 공인중개사
- "이제 자기네들(갭투자자들)도 이제 탐색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값 하락이 불가피한 가운데, 지역마다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북 등 아파트값이 저렴한 지역의 경우 급매물이 나오겠지만, 오히려 강남 지역은 버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규정 / NH투자증권 연구위원
- "보유세가 급하게 강화된다거나 하는 추가적인 규제가 더해져야 매도한다든가 등의 의사결정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눈치 보기가 극심한 가운데 과연 어느 정도나 떨어질지 여부는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어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boomsang@daum.net]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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