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상권은 무슨"…다짜고짜 카메라 들이대는 헌팅 방송
입력 2017-08-08 10:28  | 수정 2017-08-08 13:33
【 앵커멘트 】
인터넷 방송에서는 불특정 행인을 대상으로 다짜고짜 카메라를 들이대는 이른바 헌팅 방송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초상권 침해는 물론, 2차 범죄까지 우려됩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가 여성들에게 다짜고짜 말을 겁니다.

- "저 BJ인데요. 인터뷰 한 번만 해주시면 안 돼요?"
- "안 돼요."

계속 거절하지만 집요하게 질문을 던집니다.

- "안 돼요? 그런데 명절인데 집에 안 가요?"

어깨를 감싸고 팔을 잡아끄는 불쾌한 신체 접촉도 다반사입니다.

여성 BJ도 남성을 상대로 헌팅을 하고, 일부는 아예 해외로 나가 행인에게 무작정 연락처 등을 달라고 합니다.


대부분 생방송으로 진행돼, 음성변조나 모자이크 처리도 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심각한 초상권 침해로 이어집니다.

▶ 인터뷰 : 곽연서 / 경기 안양시
- "저 같으면 사진이 그렇게 허락도 안 받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면 소름끼치고 짜증이 날 것 같아요."

개인정보 노출로 인한 2차 범죄도 우려됩니다.

「실제로 지난달 한 남성이 BJ가 올린 미용업소 」체험 영상을 보고 여주인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방송 서비스 업체 차원에서 해당 콘텐츠를 막기는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인터넷 방송 업체 관계자
- "일반인이 노출이 됐을 때는 저희 쪽으로 연락주시면 거기에 대해서 개개인별로 (대응) 논의를 진행…."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전문가들은 이런 개인 방송이 접근한다면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초상권이 침해된 경우에는 손해배상 청구 또한 가능하다고 조언합니다."
[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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