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더욱 까다롭게"…포인트 적립하기 힘들어요
입력 2017-08-08 10:23  | 수정 2017-08-08 13:32
【 앵커멘트 】
요즘엔 영화를 보거나 기차를 탈 때도 포인트 적립이 가능합니다.
고객에겐 쌓이면 돈이 되지만 기업 회계장부엔 부채로 남기 때문일까요.
포인트 적립이 여간 성가신 게 아닙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영화관입니다.

표를 살 때는 그 자리에서 포인트 적립이 되지만, 먹을거리를 구입할 때는 다릅니다.

「▶ 인터뷰 : 매점 직원
- "포인트 적립되나요?"
- "영수증 하단 보고 (홈페이지서) 직접 하셔야 해요. 원래 매점에서는 안 돼요."」

「이마저 48시간 안에 적립하지 않으면 적립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하루 평균 17만 명이 이용하는 KTX도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KTX는 표를 구매할 때 한 번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합니다. 영수증이 있어도 사후 적립은 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정대한 / 광주 신창동
- "카페와 항공권은 사후 적립이 되는데 KTX는 안 되니까. 손해 보는 느낌?"

「코레일 측은 "표에 이름이 쓰여 있지 않아서" 영화관 측은 "고객의 시간을 아끼기 위해" 적립이 어렵다고 해명합니다.」

기업의 회계장부에 고객이 적립한 포인트가 부채로 남는데, 매출에 비례해 포인트가 늘면 부채도 느는 만큼, 포인트를 적립하는 것을 성가시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정지연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사용을 불편하게 하는 건 일종의 꼼수고, (약속했던) 혜택은 충분하게 이행하도록…."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기업이 스스로 도입한 포인트인 만큼, 소비자가 이를 손쉽게 적립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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