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에어컨·선풍기 마구 꽂다 '펑'…문어발 '멀티탭'
입력 2017-08-08 10:20  | 수정 2017-08-08 13:28
【 앵커멘트 】
계속된 폭염에 밤낮 가리지 않고 에어컨과 선풍기 같은 냉방기기들 많이 사용하실 텐데요.
이런 전자제품을 멀티콘센트에 꽂아 사용하시면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멀티콘센트로 인한 화재가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복도는 뿌연 연기로 가득 찼고, 건물 내부는 물론 천장까지 검게 그을렸습니다.

화재 원인을 조사했더니, 불이 시작된 곳은 책상 밑 '멀티콘센트'였습니다.

「이런 전기 화재는 지난해에만 9천여 건 가까이 발생해 전체 화재 가운데 20%를 차지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잘못된 멀티콘센트 사용이 얼마나 위험한지 직접 실험해 보겠습니다."

멀티콘센트에 전자레인지 등 4대의 전자제품을 연결하고 동시에 켜봤습니다.


잠시 뒤,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멀티콘센트의 허용 전력은 2,800W인데, 과부하가 걸린 겁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멀티콘센트에서 전선이 녹아내리기 시작합니다.」

전문가들은 전기사용량을 제대로 파악한 뒤 규격에 맞는 걸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종한 / 부산소방본부 안전체험관
- "구입하기 전에 내가 얼마만큼의 몇 개의 제품을 사용할 것 인지 한 번 소비 전력을 전부 합산해서 계산해 보시고, 허용할 수 있는 멀티콘센트를…."

특히 에어컨 등 고용량 가전제품을 쓸 경우 직접 벽에 꽂아 쓰거나, 전류 차단기능이 있는 멀티콘센트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 멀티콘센트 주변에 쌓인 먼지가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어 수시로 청소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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