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무일 만남 끝내 거절한 홍준표…둘 사이 무슨 일이
입력 2017-08-08 10:16  | 수정 2017-08-08 13:19
【 앵커멘트 】
결국,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문무일 검찰총장의 만남이 불발됐습니다.
문 총장이 새로 취임했으니 잘 부탁한다며 모든 당 대표들을 만나고 있는데, 홍 대표만 극구 사양한 것인데요.
왜 만나지 않으려는 걸까요?
최은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문무일 신임 검찰총장의 만남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문 총장이 지난주 국회에 방문했을 때 홍 대표가 휴가라 만나지 못해, 이번 주 다시 만나자고 제안했는데, 홍 대표가 거절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강효상 / 자유한국당 대변인
- "검찰총장 측에서 요청이 있었습니다마는 여러가지 정치적 오해를 살 소지가 있기 때문에 정중히 사양을 했습니다."

사실 문 총장은 홍 대표에게 적잖이 불편한 상대입니다.

2년 전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불거지고, 당시 경남도지사였던 홍 대표가 뇌물수수자로 지목됐을 때, 홍 대표를 직접 조사해 재판에 넘긴 게 문 총장입니다.


▶ 인터뷰 : 문무일 / 당시 특별수사팀장(2015년 7월)
- "홍준표 도지사는 국회의원 시절인 2011년 6월 의원회관에서 성 회장 지시를 받은 전 경남기업 부사장 윤 모 씨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가 확인되어…."

당시 홍 대표는 결백을 주장하며 자신만만했지만,

▶ 인터뷰 : 홍준표 / 당시 경남도지사(2015년 5월)
- "수사를 받아야 할 일이 있다면 수사를 받아야겠죠."

법원은 1심에서 유죄를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1억 원을 선고했습니다.

그러나 2심에서 무죄로 뒤집혔고, 지금 대법원에서 넉 달째 심리 중입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정치적 오해를 피하겠다는 것이지만, 지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느꼈던 불편한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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