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퇴하라" vs "정계은퇴하라는 거냐"…안철수 출마 '헛소리' 비난도
입력 2017-08-08 10:12  | 수정 2017-08-08 13:16
【 앵커멘트 】
요즘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 연일 시끄럽습니다.
오늘은 출마에 반대하는 이른바 '반안' 의원들이 안 전 대표를 만나 후보 사퇴를 권했는데, 안 전 대표는 정계은퇴하라는 것이냐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안철수 전 대표 출마 반대 모임' 의원들이 오늘(7일) 오후 4시 반쯤 안 전 대표를 직접 만났습니다.

1시간 가량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 의원들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후보에서 물러날 것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조배숙 / 국민의당 의원
- "대선 패배에 가장 중요한 책임이 있는 분이 후보님 아니시냐…. 이번엔 전당대회에 출마 안하시는게 맞는 것이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지금 사퇴하라는 건 정계은퇴하라는 것과 같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전 국민의당 대표
- "제가 왜 출마 결심을 하게됐는지 저 나름대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대화는 평행선을 달렸고, 참석한 황주홍 의원은 "소통이 안됐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황주홍 / 국민의당 의원
- "완전히 본인이 바뀌었다, 새사람이 돼가고 있다…. 얘길 들어보면 뭔가 좀 우리하고 너무 딴 세상 사람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

이상돈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가 내세운 명분은 '헛소리'라며 비속어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돈 / 국민의당 의원 (TBS 라디오)
- "(이런 표현들은 어떻습니까? 스스로를 안중근 의사에 비유한다든가….) 표현 같은 건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영어 단어에 bullshit(헛소리)이라는 단어가 있지 않습니까?"」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은 당원 모두가 단합해야 할 때라며 공개 발언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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