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황우석 사태' 박기영, 혁신본부장 임명에 '시끌'…文정부 논란의 사람들은 누구?
입력 2017-08-08 09:17  | 수정 2017-08-15 10:05
'황우석 사태' 박기영, 혁신본부장 임명에 '시끌'…文정부 논란의 사람들은 누구?


7일 과학기술혁신본부의 수장으로 박기영 순천대 생물학과 교수가 임명된 데 대해 상당수 과학기술계 인사들은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에 차관급 조직으로 신설된 과학기술혁신본부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 대한 예산 심의·조정 권한을 행사하고 연구성과를 평가하는 명실상부한 과학기술 정책 집행의 '컨트롤타워'입니다.

과기계 인사들은 무엇보다 2005∼2006년 불거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논문조작 사건 당시 연구윤리 문제와 연구비관리 문제로 물의를 빚은 전력을 지적했습니다.

서울 소재 사립대의 한 교수는 "박 교수가 황(우석) 박사 논문에 이름을 올린 일을 해명하던 것이 떠오른다"며 "이런 인사를 본부장으로 임명한 것은 새 정부가 '탈(脫)과학기술'을 바라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게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앞서 정부가 발표한 인사에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송영무 법무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 고액의 자문료와 음주운전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에 논문표절, 외고, 자사고 폐지, 수능 절대평가 전환, 사회주의 발언 등으로 도덕적·이념적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앞서 자질 논란으로 인해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박기영 본부장은 당시 논문 내용에 기여한 바 없이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과 전공(식물생리학)과 별다른 관계가 없는 과제 2건으로 황 전 교수로부터 연구비 2억5천만 원을 지원받은 사실 등이 드러났으나, 처벌이나 학교 차원 징계는 받지 않았으며 이에 대한 공개 사과도 하지 않고 순천대에 복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서울대·한양대 등은 조작 논문에 공저자로 참여한 교수들에게 연구윤리 위반이나 연구비관리 책임을 물어 예외 없이 중징계나 권고사직 등 조처를 내렸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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