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발끈한 북한 총공세…리용호 "핵무력 강화 물러서지 않을 것"
입력 2017-08-08 06:40  | 수정 2017-08-08 07:07
【 앵커멘트 】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에 발끈한 북한이 총공세를 펼쳤습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청산되지 않는 한 핵·미사일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정부 성명을 통해 유엔 안보리의 신규 대북 제재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미국에 경고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정부 성명을 통해 "미국과 적대 세력들이 조작한 반공화국 제재 결의를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위협했습니다.

최후의 수단도 불사하겠다는 메시지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가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에서도 이어졌습니다.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열번째로 발언권을 얻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미국의 위협에 맞서 핵 미사일 개발이 정당하다고 역설했습니다.


특히 리 외무상은 대북 제재 결의안을 조작이라고 깎아내리며, "핵무력 강화의 길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방광혁 /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
-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절대로 우리의 핵과 탄도로켓을 협상탁에 올려 놓지 않을 것이며…."

다만, 지난해와 달리 리 외무상은 기자회견을 열지는 않았습니다.

기존 북한 입장과 크게 다른 건 없지만 오늘(8일) ARF 폐막을 앞두고 리 외무상이 끝까지 공개석상에서 침묵을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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