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은평을, '대운하' 공방 최대격전
입력 2008-03-28 10:55  | 수정 2008-03-28 14:31
<4.9총선 열전의 현장>을 찾는 시간.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과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맞붙어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서울 은평을로 가봅니다.
'한반도 대운하'를 놓고 두 정치인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장음>

"이재오! 이재오! 이재오!"

"대운하 만들지 못하게...대운하 뭐합니까?"

이명박 대통령을 만든 일등공신이자 새정부의 실세로 불리는 이재오 후보.

은평을에서 내리 3선을 한 지역의 터줏대감으로, 힘있는 정치인으로 은평발전을 이루겠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 이재오 / 한나라당 후보(서울 은평을)
-"이 은평의 아들이 은평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적임자임을 자타가 인정하는 바이다."

문국현 후보는 총선 승리로 지난 대선의 아쉬움을 만회하겠다는 태세입니다.


인터뷰 : 문국현 / 창조한국당 후보(서울 은평을)
-"오만한 정치를 하는 분이거든요. 저는 국민을 섬기고 사람을 중시하고, 중소기업이라든가 자영업, 비정규직까지 다 껴안는..."

현재 은평을은 노후된 주거환경 개선, 뉴타운 개발, 열악한 교통 여건 개선 등의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하지만 문국현 후보가 대운하를 저지하겠다며 전면공세에 나서자, 은평을의 선거전은 지역과 무관한 '대운하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재오 / 한나라당 후보(서울 은평을)
-"대선에서 떨어졌다. 떨어진 사람이 그 공약을 다시 들고 나오는 것은 무슨 은평구 국회의원 선거가 대통령 패자 부활전인가?"

인터뷰 : 문국현 / 창조한국당 후보(서울 은평을)
-"하나는 망국적인 한반도 대운하를 심판하는 것이라고 보고, 둘째는 너무 재벌 중심으로 돼 있는 특권층 경제를 심판하는 것이고..."

지역의 일꾼을 뽑아야할 총선이 중앙 정치 대결의 축소판으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는 실정입니다.

두 후보가 버티고 있는 은평을에는 이 밖에도 송미화 통합민주당 후보와 정두형 자유선진당 후보, 장재완 친박연대 후보, 엄윤형 평화통일가정당 후보가 선거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오대영 / 기자
-"이재오, 문국현. 두 거물급 정치인의 맞대결 결과가 새정부 핵심공약인 '대운하 정책'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잣대가 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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