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재판 징역 12년 구형…마지막에 웃는 사람은 누가 될까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이 끝나고 재판부의 판단만이 남았습니다.
7일 결심까지 끝나면서 재판부는 이날까지 53차례 재판에서 지켜본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삼성 측의 공방 중 어느 쪽 주장이 제출된 증거나 증언들과 더 부합하는지 따져 이달 말로 예상되는 선고 공판에서 이 부회장의 운명을 결정짓습니다.
◇ 승계 작업, 삼성그룹 현안이었나
특검팀이 이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한 바탕엔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깔렸습니다.
이 부회장이 최소한의 개인 자금을 써서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에 대한 의결권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했고, 그 일환 중 하나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추진 등이라고 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 주주였던 국민연금공단의 합병 찬성 등 정부 측 도움이 절실해 절대적 권한을 가진 대통령에 대한 부정한 청탁으로 나아갔다는 게 기본 골격입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특검 측의 '승계 작업' 주장은 가공의 틀에 끼워 맞춘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朴-李 독대 때 부정청탁·뇌물수수 합의 있었나
특검팀은 삼성에 이 같은 승계 현안이 있다는 걸 박근혜 전 대통령도 충분히 인식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3차례의 독대를 통해 부정한 청탁과 뇌물 요구를 주고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 부회장 측은 대통령이 삼성 현안을 인식한 것은 승계 작업이 아닌 일반적인 경제 현안으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독대에서 '승계 작업'이란 말이 나오지도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재용, 최순실·정유라 알았나 몰랐나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관계자들이 2014년 9월 1차 독대 때부터 최순실씨나 정유라씨의 존재를 알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최순실·정유라 두 사람의 존재를 알게 된 건 지난해 8월 언론에 삼성의 승마 지원 의혹이 보도될 즈음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 이재용 범행 주도? 미래전략실 결정?
특검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나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추진 등은 모두 대주주인 이 부회장이 결정한 것으로 의심합니다.
삼성 측은 이런 결정들이 회장을 보좌하고 계열사의 유기적인 운영을 위해 조정·지원 역할을 하는 그룹 미래전략실 주도로 이뤄졌다고 반박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이 끝나고 재판부의 판단만이 남았습니다.
7일 결심까지 끝나면서 재판부는 이날까지 53차례 재판에서 지켜본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삼성 측의 공방 중 어느 쪽 주장이 제출된 증거나 증언들과 더 부합하는지 따져 이달 말로 예상되는 선고 공판에서 이 부회장의 운명을 결정짓습니다.
◇ 승계 작업, 삼성그룹 현안이었나
특검팀이 이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한 바탕엔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깔렸습니다.
이 부회장이 최소한의 개인 자금을 써서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에 대한 의결권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했고, 그 일환 중 하나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추진 등이라고 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 주주였던 국민연금공단의 합병 찬성 등 정부 측 도움이 절실해 절대적 권한을 가진 대통령에 대한 부정한 청탁으로 나아갔다는 게 기본 골격입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특검 측의 '승계 작업' 주장은 가공의 틀에 끼워 맞춘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朴-李 독대 때 부정청탁·뇌물수수 합의 있었나
특검팀은 삼성에 이 같은 승계 현안이 있다는 걸 박근혜 전 대통령도 충분히 인식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3차례의 독대를 통해 부정한 청탁과 뇌물 요구를 주고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 부회장 측은 대통령이 삼성 현안을 인식한 것은 승계 작업이 아닌 일반적인 경제 현안으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독대에서 '승계 작업'이란 말이 나오지도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재용, 최순실·정유라 알았나 몰랐나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관계자들이 2014년 9월 1차 독대 때부터 최순실씨나 정유라씨의 존재를 알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최순실·정유라 두 사람의 존재를 알게 된 건 지난해 8월 언론에 삼성의 승마 지원 의혹이 보도될 즈음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 이재용 범행 주도? 미래전략실 결정?
특검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나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추진 등은 모두 대주주인 이 부회장이 결정한 것으로 의심합니다.
삼성 측은 이런 결정들이 회장을 보좌하고 계열사의 유기적인 운영을 위해 조정·지원 역할을 하는 그룹 미래전략실 주도로 이뤄졌다고 반박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