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기혼 남녀의 스마트폰 앱 사용패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에 따르면 30대 여성 기혼자는 여가 관련 앱 사용시간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30대 남성 기혼자는 커뮤니케이션 관련 앱 사용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여성 기혼자의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 여가 관련 앱 사용 시간은 전체 사용량의 27%로 미혼 여성의 34%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30대 남성 기혼자의 여가 관련 앱 사용 시간은 전체 사용량에 38%에 육박해 미혼 남성의 37%와 유사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만 커뮤니케이션·소셜 앱 사용 비중은 30대 기혼 여성이 미혼 여성 19%보다 4% 포인트 높은 23%를 기록한 것과 달리, 30대 기혼 남성의 사용 비중은 18%에서 15%로 3% 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기혼 여성보다 미혼 여성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간격은 좁아졌다. 50~60대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기혼여성의 스마트 폰 사용시간이 미혼 여성의 스마트 폰 사용시간을 압도했다.
그러나 남성은 결혼 여부에 따른 스마트 폰 사용 시간 격차가 크게 발생하지 않았고 연령에 따른 사용패턴 상의 차이도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
바른ICT연구소는 "여성은 결혼 후 남성이 여가 관련 앱 사용 비중이 늘어나면서 스마트 폰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반대로 남성은 결혼 후 여성이 여가와 관련된 앱 사용을 줄이고 있는 사실을 알고 줄어든 여성과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오프라인으로 가져오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당 조사는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가 지난해 6월27일부터 같은해 10월2일까지 14주간 전국의 만 7세 이상 609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 폰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한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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