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학생도 300만 원 대출 뚝딱?…빚 권하는 카카오뱅크
입력 2017-08-03 20:01  | 수정 2017-08-03 21:15
【 앵커멘트 】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일주일 만에 150만 고객을 돌파했습니다.
60초 만에 대학생도 수백만 원을 빌릴 수 있어, 과도한 대출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카카오뱅크는 대학생들에게 최고 화젯거리입니다.

편리함에 더불어 캐릭터 체크카드도 인기지만, 무엇보다 비상금 대출이 관심사입니다.

▶ 인터뷰 : 곽 모 씨 / 대학생
- "대학생들이 필요한 돈도 많고, 여행 가고 싶은 애들은 다 카카오뱅크 비상금 대출 한 번씩 눌러서 신청하겠다…."

대학생 같은 무직자도 60초면 최대 300만 원까지 빌릴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카카오뱅크 관계자
- "(대학생도 당연히 되는 거죠?) 만 19세 이상이면 다 가능합니다."

스마트폰으로만 이뤄지는 깜깜이 대출이 쉽게 빚 얻는 사회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조연행 / 금융소비자연맹 대표
- "소비자 편리성을 증대시킨 건지, 무분별하게 대출을 늘려 소비자에게 빚을 권하는 건지…."

상대적으로 고객 상담은 부실해, 고객 응대율은 시중은행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황은재 / 카카오뱅크 매니저
- "고객 상담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80여 명을 추가 투입하고, 제2고객센터를 이른 시일 내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같지만 다른 은행'을 표방하는 카카오뱅크.

몸집 불리기에만 급급한다면 자칫 부실 대출의 덫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윤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