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대상서 빠진 판교·분당·일산 `휴~`
입력 2017-08-03 17:51  | 수정 2017-08-03 20:04
◆ 8·2 부동산 대책 후폭풍 ◆
8·2 부동산 대책으로 타격을 입은 서울과 달리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 일대 아파트 시장은 기대감을 애써 감추는 분위기다. 노무현 정부 당시 '버블7'에 올랐던 분당을 비롯해 1기 신도시 집값 상승을 견인하던 일산 일대는 최근 투자자들의 매수가 이어지며 시세 상승세가 두드러졌지만 이번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의 '투기 잡기'에서 비켜난 분당 일대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해지면서 판교 등을 중심으로 오른 호가가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분당구 삼평동 A공인 관계자는 "집주인들은 매도 호가를 올릴지 문의하고, 투자자들은 갭투자 문의를 해온다"고 전했다.
대책이 발표된 지난 2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판교 인근 성남 고등지구 첫 분양 단지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일반모집 518가구)은 평균 경쟁률 21.9대1로 같은 날 청약을 받은 서울 서대문구 'DMC에코자이'(평균 19.8대1, 일반모집 416가구)를 넘어섰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이번 대책으로 판교를 포함한 분당이나 일산 등을 중심으로 전세·매매가격 동반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분당이 속한 성남시와 일산이 속한 고양시는 앞서 6·19 대책 등에서 나온 '청약 조정대상지역'에만 해당한다.
[김인오 기자 /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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