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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주식 배당금' 대선자금 유입 추적
입력 2008-03-27 16:30  | 수정 2008-03-27 16:30
삼성이 2002년 대선자금을 만들어 정치권에 건넨 것과 관련해 특검팀은 이 자금이 이건희 회장의 차명주식 배당금으로부터 나왔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성은 지난 2002년 대선자금 용으로 쓰기위해 명동 사채 시장에서 무기명 국민주택채권 837억원 어치를 사들였습니다.

삼성은 이 채권을 한나라당에 324억원, 민주당에 21억원, 자민련에 15억 어치를 건넸습니다.


채권 매입 자금은 이건희 회장의 부동산 매각 대금과 주식 배당금 등을 모아 재테크를 통해 불린 돈이라는 게 삼성측의 진술 내용입니다.

자금 출처는 합법적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삼성 특검팀은 이 회장의 삼성생명 차명주식 배당금으로 불법 대선자금을 만들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검찰 수사에서 불명확했던 부분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특검팀은 이 회장의 '재산 관리인'으로 알려진 전략기획실의 전용배 상무를 다섯번째로 소환해 이 회장의 재산 운용 실태 등을 조사했습니다.

이와 함께 차명주식 매입자금이 삼성측 주장대로 선대 회장의 상속 재산인지 아니면 회사 돈인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된 고소·고발 사건 수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김홍기 전 삼성SDS 사장을 불러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저가로 발행하는 과정에서 그룹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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