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중소 손보社 오랜만에 실적 반등
입력 2017-08-03 17:31  | 수정 2017-08-03 20:32
그동안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던 중소 손해보험사들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올 상반기 순이익 5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98억원)에 비해 503% 급증한 수치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보험사고 감소에 따른 손해율 개선과 우량계약 중심의 계약자 유입 등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2006년 3월 이후 총 10명의 대표가 교체됐던 흥국화재는 이번 실적 개선으로 권중원 현 대표가 계속 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급여력비율(RBC) 150% 이하로 최근 은행권에서 상품 판매 제한 조치를 받았던 MG손해보험도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올 상반기에 당기순이익 5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 23억원 흑자를 달성한 이후 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며 2013년 5월 새마을금고에 인수된 이후 영업 성과에 따른 흑자전환(2016년 상반기는 자산 재분류에 따른 흑자전환)을 처음 이룬 셈이다. MG손보의 경우 지급여력비율 회복을 위해서는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에서 1000억원 증자를 받는 게 시급한 과제다. 업계에서는 이달 열릴 MG손보 이사회에서 최근 실적 개선 등 분위기를 감안해 대주주의 증자 결정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