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포격도발시 원점 실시간 파악` 대포병 레이더 개발완료
입력 2017-08-03 16:45 

북한군의 포격 도발시 '도발 원점'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이를 파괴하는 대응 포격을 하도록 해주는 '대포병 탐지레이더-Ⅱ'의 국내개발이 완료됐다.
방위사업청은 3일 "북한의 장사정포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핵심장비를 국내개발하는 사업이 공식적으로 완료됐다"며 "내년 초 양산에 들어가 순차적으로 전방부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포병 탐지레이더-Ⅱ는 지난 4월 시험평가에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제작 기준이 되는 국방 규격도 정해졌다. 대포병 탐지레이더-Ⅱ는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군 장사정포에 대응하기 위한 군의 핵심 장비로, 북한군이 쏜 포탄의 비행 궤도를 역추적해 장사정포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포병부대에 실시간으로 전파한다. 북한군 도발 원점을 정밀 타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리 군의 기존 대포병 탐지레이더인 스웨덴산 '아서-K'는 탐지거리가 약 40㎞이지만, 대포병 탐지레이더-Ⅱ는 60㎞를 넘어 적진 깊숙한 곳까지 훑을 수 있다. 연속 운용시간도 아서-K(약 6시간)보다 2시간 이상 길다고 방위사업청은 설명했다. 방사청은 "국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정비와 후속 군수 지원이 용이할 뿐 아니라 운영유지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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