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한 야당` 기치 내걸고 당대표 출마 선언한 안철수
입력 2017-08-03 16:45 

안철수 전 국민의당 의원이 '강한 야당'을 선언하면서 당 대표 도전을 공식 발표했다.
안 전 의원은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북핵과 미사일 위기, 부동산 폭등, 불안정한 에너지 정책 같은 문제를 두고는 분명한 역할을 하는 야당이 될 것"이라며 "당을 젊은 정당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안 전 의원은 또 "국민을 향한 정치 품질경쟁을 통해 제3당이 제1당으로 올라서고 실패한 제1당은 제2당, 제3당으로 밀려날 수 있어야 한다"며 정책 경쟁을 예고했다. 그는 아울러 "국민의 민생을 위해 우리 국민의당은 다시 일어서야 한다"며 "안보를 위해 우리 국민의당은 단단히 바로 서야 한다"며 민생과 안보를 챙기겠다고 했다.
안 전 의원은 당에 대한 혁신도 예고했다. 안 전 의원은 "신진 인사에게 확실히 열려있는 당을 만들고 외연을 넓혀서 전국정당으로 우뚝 서겠다"며 "전국의 젊고 유능한 인재를 직접 찾아 나서 검증하고 확인하는 절차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출마 이유를 두고 "당을 살려야 하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또 "선당후사의 마음 하나로 출마의 깃발을 들었다"며 "제가 다음 대선에 나서는 것을 우선 생각했다면 물러나 때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의 출마가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안철수 당대표 체제에선 바른정당과의 정책·선거 연대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당내 의원 13명이 안 전 의원의 출마에 반발하고 있어 이들의 탈당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안 전 의원은 "당을 구하는 마음은 같고 그 방법에 따른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제가 한분한분 만나뵙고 최대한 소통 설득하겠다"고 했다.
안 전 의원의 출마선언은 대선 패배 석달여 만이며,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안 전 의원의 무혐의가 밝혀진 지는 사흘 만이다. 새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는 오는 27일 열린다.
[전범주 기자 /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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