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본 기업의 한국 인재 구하기 뜨겁다
입력 2017-08-03 15:11 

일본 기업들의 한국인재 모시기 열기가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에서 일하는 한국인은 전체 외국인 중 6번째로 많은 4만8000명 수준으로 앞으로 더 가파른 증가세가 예상된다.
KOTRA는 2일과 3일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한국인재 채용세미나'와 '한국인재 채용상담회'를 잇따라 열고 본격적인 하반기 일본 취업지원 사업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지난 2일 오사카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가와사키중공업, 토요보 등 한국인재 채용에 관심이 많은 일본 기업 45개사가 참여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혼다 야스후미 나카무라기계상사 이사는 "일본의 구인난 속에서 한국 인재의 채용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많은 정보를 한자리에서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사카 행사는 3일 도쿄로 이어졌다. 이날 도쿄에서 열린 채용상담회에는 소지츠, 아마존재팬, 도쿄일렉트론 등 48개사가 참여해 한국인재 채용에 나섰다. 한국에서도 청년 구직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KOTRA 관계자는 "특정국 인재를 대상으로 한 채용상담회 치고는 이례적으로 큰 규모였다"고 말했다. 그만큼 일본 기업들이 우니나라의 청년 구직자들에 관심이 많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본 기업들은 우리나라 IT(정보통신) 인재 채용에 큰 과심을 보였다. 일본 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의 IT 인재 부족은 2015년 기준 약 17만 명으로 추산되며 2019년부터는 신규 종사자가 퇴직자보다도 줄어들어 인력 부족 문제는 심화될 전망이다.
조은호 KOTRA 일본지역본부장은 "일본 취업은 목적성이 뚜렷해야 한다. 취업을 위한 취업을 할 경우 대부분 일본 생활을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며 "일본 기업이 어떤 인재를 선호하는지 배경을 이해하고 자신의 커리어에 맞는지 꼼꼼하게 살핀 후 도전한다면 일본 취업은 성공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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