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폭염 속 온열 질환 의심환자 속출…젊은이도 건강 과시해선 안돼
입력 2017-08-03 14:23  | 수정 2017-08-10 15:05
폭염 속 온열 질환 의심환자 속출…젊은이도 건강 과시해선 안돼


한낮 수은주가 35도까지 치솟는 무더운 날씨 속에 온열 질환 의심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와 관계 당국은 연초부터 준비해 내놓은 무더위 대책 효과를 높이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3일 세종시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9분께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한 공사현장에서 20대인 A씨가 두통과 어지러움을 호소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은 그에게서 열사병 증세를 확인하고서 대전 종합병원으로 옮겼습니다.


현장에서 확인한 그의 체온은 40도를 넘었다고 소방본부 측은 전했습니다.

A씨는 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최종 사인이 온열 질환에 따른 것인지는 병원에서 최종 판단해야 한다"며 "출동 당시에 확인한 상태에 따라 종합병원에 급하게 후송했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같은 날 낮 12시 8분께엔 전동면 노장리 공사현장에서 50대 남성이 열탈진 증세를 호소했습니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지난 1일에는 20대 남성이 전의면 골프장에서 열탈진 증세를 보여 천안 지역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진 최근 세종시에서는 한낮 기온이 33∼34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올해 들어 무더위 환자(열탈진·열사병·열경련·열신신)로 의심되는 119 이송 환자는 11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본부 한 관계자는 "병원에서 온열 질환자로 최종 통보한 환자는 1명"이라며 "일단 현장에선 폭염이 직·간접적인 원인으로 보이는 이들을 폭염 환자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종시는 한여름 무더위를 자연재난에 준하는 상태로 보고 폭염 피해를 줄이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9월 30일까지 폭염대응 팀을 운영하며 상황관리 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건설공사 현장에 간이쉼터를 마련하고 식염수와 생수 등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중앙정부 특별교부세를 바탕으로 쿨토시나 아이스팩 등을 취약계층에 나눠줄 방침"이라며 "불볕더위에는 젊은 분들이라도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그늘이나 실내에서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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