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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애플 실적 호조' 인한 뉴욕 증시 훈풍에도↓…2,400선 못 미쳐
입력 2017-08-03 10:45  | 수정 2017-08-10 11:05
코스피, '애플 실적 호조' 인한 뉴욕 증시 훈풍에도↓…2,400선 못 미쳐



코스피가 3일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나 2,400선까지 내줬습니다.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36포인트(1.17%) 내린 2,399.27을 가리켰습니다.

전날까지 사흘 연속 상승했던 지수는 이날은 전장보다 4.42포인트(0.18%) 떨어진 2,423.21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종가가 22,000선을 넘었으나 훈풍이 국내 증시까지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2.32포인트(0.24%) 상승한 22,016.24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2포인트(0.05%) 올랐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만 0.29포인트(0.00%) 내렸습니다.

전날 8거래일만에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서 873억원어치를 팔고 있습니다.

기관도 이틀째 매도에 나서 450억원 순매도세다. 개인만 1천9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가 오르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서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AMAT 등 반도체 장비주 하락, 러시아와 미국의 무역분쟁 우려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트럼프 미국 정부의 대(對) 중국 무역제재 가능성도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오는 모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코스피는 '대장주' 삼성전자(-1.71%)와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2.06%)가 동반 하락세입니다.

한국전력(-1.47%), SK텔레콤(-0.71%), 신한지주[055550](-0.56%), SK(-0.55%), KB금융(-0.52%), NAVER(-0.50%)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POSCO(0.30%)만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고 삼성생명과 현대차는 보합세입니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2.07%)를 비롯해 증권(-1.69%), 건설업(-1.46%), 전기가스업(-0.99%), 제조업(-1.17%), 유통업(-1.08%), 의약품(-0.99%), 의료정밀(-0.97%), 은행(-0.80%), 운송장비(-0.68%), 금융업(-0.62%) 등 대부분 내리고 있습니다.

오르는 업종은 종이·목재(1.31%), 운수창고(0.13%), 철강·금속(0.12%) 정도입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93포인트(0.75%) 내린 652.59를 가리켰다.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지수는 1.18포인트(0.18%) 떨어진 658.70으로 출발한 뒤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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