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 갈등 속 수원 군 공항 이전…결국 해법은 '대화'
입력 2017-08-03 10:25  | 수정 2017-08-03 10:44
【 앵커멘트 】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에 군 공항 이전사업 지원이 포함되면서 지지부진했던 수원 군 공항 이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전을 둘러싼 갈등이 만만치 않은데요.
해법은 없는 걸까요?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의 화옹지구 일대.

지난 2월, 국방부가 수원 군 공항의 예비 이전 후보지로 결정해 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한 곳입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하지만, 후보지로 결정된 지 반년 가까이 지났지만 이처럼 이전 부지는 황무지 상태 그대로입니다."

현재 군 공항이 있는 수원시와 이전 예정지인 화성시 간에 갈등으로 진전된 게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수원시는 군 공항이전추진단을 꾸려 본격 활동에 들어간 반면, 화성시는 헌법재판소에 공항 이전 반대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습니다.


서로 평행선을 걷는 겁니다.

때문에 경주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처럼 과거 대형 국책사업을 진행할 때 빚어진 갈등 해소 방안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당시 주민을 중심으로 한 협의체를 구성해 보상과 당위성을 논의한 결과, 주민투표에서 90%에 가까운 찬성표를 얻어낸 바 있습니다.

또 6년간 표류한 경기 연천의 한탄강댐 사업 역시 주민과의 꾸준한 대화 끝에 지난해 준공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전형준 /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 교수
- "당사자들이 다 모여서 가지고 있었던 오해도 풀고, 파편화된 정보도 서로 공유하고 이러는 과정에서 상호승리의 해법을 도출하는…."

갈등 속 진척을 보이지 않는 수원 군 공항 이전, 이젠 당사자 간 깊은 대화를 통해서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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