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전하라고 설치했는데' 안전펜스에 임산부와 어린이 감전…서로 책임 떠넘기기만
입력 2017-08-03 10:22 
안전펜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 사진=캡처
'안전위해 설치' 안전펜스에 임산부와 어린이 감전…서로 책임 떠넘기기만


서울 강서구 방화동 거리에 세워둔 안전펜스에 행인이 감전당하는 사고가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지난달 한 여성이 감전사고 피해를 입은 안전펜스에서 두 살배기 어린이와 엄마인 임신부까지 사고를 당했다고 3일 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닷새 전 이모씨의 두 살배기 딸 A양은 안전펜스를 만졌다가 감전됐습니다.

전기가 통하자 굳어버린 딸을 이씨는 억지로 떼어냈습니다.


이씨는 사고 직후 여기저기에 신고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었습니다.

답답했던 그는 딸의 감전 원인을 찾기 위해 다시 해당 장소를 찾았고, 다시 감전을 당했습니다.

쓰러지면서 머리를 만약에 지면에 심하게 부딪혔다면 사망을 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이씨의 경우는 임신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더 큰일이 날 뻔한 일이었습니다.

감전 후유증으로 A양은 사흘간 입원했고, 임신 중이던 이씨도 병원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피해자가 직접 확인한 결과 이 안전펜스에는 200V가 넘는 전류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주변 공사가 한창인 데다가 낡은 전기선이 노출돼 비와 만나면 전기가 흘렀습니다.

특히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달에도 펜스 옆에 서 있던 여성이 감전사고를 당하며 그대로 쓰러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첫 감전사고 신고를 받은 시설관리공단과 한국전력, 공사 책임자인 강서구청 등 그 어느 곳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설관리공단과 강서구청 관계자들은 서로 간에 책임을 떠넘겼고, 이러한 늑장 대응과 안일한 대처로 인해 사고는 재발했습니다.

구청의 과실이 크다면 국가배상청구를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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