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보수주의' 표방한 자유한국당…혁신 시작부터 잡음
입력 2017-08-03 10:12  | 수정 2017-08-03 14:06
【 앵커멘트 】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 자유한국당을 구하겠다며 만들어진 당 혁신위원회가 첫 작품을 내놨습니다.
'신보수주의' 가치로 보수 우파를 통합하겠다며 선언문을 발표했는데요.
문제는 시작부터 깨지는 소리가 요란하다는 겁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신보수주의로 우파를 통합하겠다며 혁신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류석춘 /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 "철저한 혁신을 통해 분열된 보수우파세력을 통합하고, 자유민주 진영의 단합된 지지를 얻어 정권을 재창출하고…."

대의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서민중심 경제를 추구하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류 위원장은 「"한국당이 눈앞의 이익만 좇다 야당으로 전락하는 참담한 현실을 맞았다"며 "지금이 절체절명의 위기임을 직시하고 자기 혁신에 모든 노력을 경주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출범 당시부터 논란이 됐던 탄핵 심판에 대한 입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적 정리 문제 등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옥남 /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 대변인
- "박근혜 전 대통령 부분은 앞으로 인적혁신 문제를 다룰 때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선언문 발표 이후에도 잡음은 계속됐습니다.

「"서민중심 경제를 지향한다는 표현이 시장경제에 반한다"며 유동열 혁신위원이 선언문 발표 직후 사퇴했고, 」'광장민주주의', '다수의 폭정' 등 촛불집회를 깎아내리는 듯한 표현이 포함돼 논란이 됐습니다.

「당내에서도 "선언문 내용이 홍준표 대표가 지난 대선 때 하던 주장과 비슷하다", "탄핵 사태까지 오게 된 원인을 분명하게 언급하지 않아 알맹이가 빠졌다"는 등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혁신위원 1명이 사퇴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혁신선언문이 발표됐지만, 당 안팎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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