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북한 여행금지` 9월1일 발효…여행객 북한 떠나야
입력 2017-08-03 08:41 

미국 국무부가 다음달 1일부터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한다고 2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미국 여권 소지자의 북한 입국 금지 조처를 발표하고, 현재 북한에 체류 중인 미국인은 그 전에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한 승인 없이 북한을 경유하거나 방문한 경우에는 여권이 무효가 된다.
다만 여행객을 제외한 전문기자 등 언론인, 국제적십자사나 미국적십자사의 공식 임무 대표단, 인도주의적 목적의 방문, 신청자의 요청이 국익과 관련된 경우에는 특별 여권을 발부받아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
국무부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지난달 21일 "북한의 법 집행 체계에서 체포와 장기 구금의 심각한 위험에 대한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에는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 사건이 큰 영향을 끼쳤다. 웜비어는 작년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에서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3월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17개월간 억류됐다가 지난 6월 13일 석방됐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엿새 만에 사망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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