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美국무부 "틸러슨, 北 리용호 안만나고 中 왕이 만날 듯"
입력 2017-08-03 07:38 
'북한 핵·미사일' 브리핑 하는 틸러슨 美국무 (워싱턴 AFP=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가진 브리핑에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어느 시점에 북한과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오는 6~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관련 회의에서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미 국무부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대신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더욱 신속하고 강도 높은 대북 압박을 촉구하는 한편 아세안 국가들의 적극적인 대북 제재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대행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틸러슨 장관은 마닐라에서 북한 외무상과 만날 계획이 없다"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손턴 대행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이 압력을 증폭시키고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켜, 북한이 무기 프로그램 개발의 기회비용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틸러슨 장관이 마닐라에서 중국의 대북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기 위해 왕이 부장과 회담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이 중대한 조치, 솔직히 말하면 전례 없는 조처를 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중국은 더 많은 조치를 할 수 있다. 더욱 신속하고 더 많은 조치가 이뤄져 더욱 명확하고 빠른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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