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부적절한 관계` 드러난 피트 로즈, 필리스 행사 불참
입력 2017-08-03 06:41 
도박 혐의로 영구제명된 피트 로즈. 이번에는 부적절한 관계가 말썽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했음에도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제명됐던 피트 로즈, 이번에는 '부적절한 관계'가 문제가 되고 있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3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의 발표를 인용, 로즈가 오는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진행되는 은퇴 선수 초청 축제에 불참한다고 전했다.
로즈는 신시내티 레즈의 레전드로 알려졌지만, 필리스에서도 1979년부터 1093년까지 뛰면서 많은 활약을 했다. 1980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신시내티 감독 시절 자기 팀 경기에 돈을 걸은 사실이 밝혀져 영구제명됐지만, 팬들의 사랑은 여전하다. 그는 팬투표로 필리스 구단 '월 오브 페임(Wall of Fame)' 멤버에 선정돼 이번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런 그가 행사 참가를 취소한 것은 최근 드러난 그의 과거 행동 때문이다. 로즈는 최근 1970년대 10대 여성과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가져 온 사실이 익명을 요구한 여성의 폭로를 통해 드러났다.
오하이오주에서 성인이 만으로 16세가 되지 않은 여성과 성관계를 갖는 것은 불법인데, 그는 이 여성이 16세가 되기 전부터 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로즈는 관계는 인정했지만, 당시 여성이 16세를 넘긴 줄 알았다고 해명한 상태다. 당시 그는 두 아이를 둔 가장이었다.

필리스 구단은 이번 사건이 터진 이후 로즈의 행사 참가를 취소했다. 12일로 예정됐던 로즈 바블헤드 증정도 취소했다.
로즈는 성명을 통해 "필리스팬들이 나를 월 오브 페임 멤버로 선택한 것은 큰 영광이지만, 다른 문제로 이 행사가 빛이 바래는 것이 걱정됐다"며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