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김정은 돈줄 죄기' 대북제재법 서명…즉각 발효
입력 2017-08-03 06:30  | 수정 2017-08-03 07:00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원유 공급을 금지하는 대북 제재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독자 제재를 반대해 온 중국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미국 상원 의회 (지난달 27일)
- "찬성 98표, 반대 2표입니다. 법안은 가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압도적으로 가결된 북한과 러시아, 이란 제재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의 서명으로 즉각 발효된 이 법의 핵심은 북한으로의 원유 유입 차단입니다.

법에는 북한과 원유나 석유 제품을 거래하는 외국 업체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명시됐습니다.

북한을 전방위로 압박할 수 있는 '세컨더리 보이콧'의 법적 근거가 마련된 셈입니다.


또, 온오프라인을 망라해 북한과의 상품 거래 금지와 북한 근로자 고용 금지 등이 담겨 있어 지금까지 나온 미국의 대북제재 중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입니다.

트럼프는 이번 패키지 제재법에 대해 "북한과 이란의 위험한 행동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중국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제재가 북한의 거의 유일한 원유 공급자인 중국을 정면으로 노렸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제재법에는 미 대선 해킹 사건 연루자와의 거래를 차단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러시아는 트럼프 서명 직후 "미국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희망이 죽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러시아는 앞서 이 법이 미국 상원에서 통과되자마자 자국 주재 미 외교관들을 퇴출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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