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자유한국당 혁신선언문 발표…신동욱 "무대조명 꺼진 후 공연 올린 꼴"
입력 2017-08-02 10:09  | 수정 2017-08-09 11:05
자유한국당 혁신선언문 발표…신동욱 "무대조명 꺼진 후 공연 올린 꼴"


자유한국당이 혁신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한국당 혁신위원회 류석춘 위원장은 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혁신선언문을 발표하고 "자유한국당 신보수주의 가치의 깃발을 높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류 위원장이 언급한 신보수주의는 이른바 광장 민주주의를 막기 위한 대의제 민주주의의 실현과 산업화·민주화 세력의 기득권을 모두 배제한 서민중심 경제를 두 축으로 하는 보수 가치를 의미합니다.

혁신위 출범 직후부터 논란이 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및 친박 계파 청산은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위기 진단을 위해 계파정치와 탄핵의 문제를 지적하는 우회로를 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류 위원장은 선언문에서 "지난 10년간 한나라당, 새누리당을 이은 현재의 자유한국당은 집권여당으로서 국리민복과 국가발전을 위해 당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역할을 망각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당 지지기반 붕괴와 대선 패배와 관련해 "계파정치라는 구태를 극복하지 못하고 눈앞의 이익만 좇다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잃고 급기야 야당의 하나로 전락한 참담한 현실을 맞았다"고 진단했습니다.

혁신위는 "한국당 신보수주의는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기초한 1948년 건국이 옳고 정의로운 선택이었다는 '긍정적 역사관'을 가진다"면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국민주권의 원리가 '대의제 민주주의'를 통해 실현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의제 민주주의에 대해선 "광장 민주주의와 같은 직접 민주주의의 위험을 막고 다수의 폭정에 따른 개인 자유의 침해를 방지하며, 시민적 덕성의 함양을 통해 더불어 사는 공화의 가치를 실현하는 제도적 장치"라고 부연했습니다.

서민중심경제에 대해선 "산업화 세대의 기득권은 물론 강성귀족노조 등 민주화 세대의 기득권도 비판하고 배격하는 혁신을 통해 중산층과 서민이 중심이 되는 경제를 활성화하고 서민복지를 증진시키는 데 주력한다"고 정의했습니다.


한국당의 혁신선언문에 공화당 신동욱 총재는 "무대조명 꺼진 후 공연 올린 꼴이고, 혁신위가 혁신을 당하는 꼴이고 실적은 없고 구호만 난무한 꼴이다"라며 비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