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 기대하는 배우자의 최저 연봉 수준은 3800여만원으로 여성이 희망하는 배우자의 최저 연봉 3600여만원보다 더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대부분 20∼30대인 미혼 회원 776명을 상대로 '결혼할 수 있는 배우자의 최저 조건'을 물은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일 밝혔다.
기대하는 배우자의 최저 연봉 수준은 평균 3781만8499원이었다. 성별 배우자의 최저 연봉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3821만6216원, 3698만6755원으로 집계됐다.
장래 배우자의 이상적인 직장 유형에 대한 물음에 남자는 공기업(25%), 상관없음(23%), 전문직(21%), 대기업(12%), 중견기업(11%) 순으로 답했다.
하지만 여자는 '상관없다'는 답이 45%로 가장 높았고 공기업(14%), 전문직(11%), 공직자(10%), 중견기업(8%)이 뒤를 이었다.
'희망하는 배우자 직장 유형의 하한선'에 대한 물음에 남성은 상관없음(27%), 중견기업(19%), 중소기업(17%), 전문직(10%)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같은 질문에 상관없음(54%), 중소기업(18%), 전문직(5%), 대기업·공직자·개인사업(각 3%)의 분포를 보였다.
희망하는 배우자의 고용 형태에 대해서도 남녀 모두 정규직 사원을 가장 이상적으로 봤지만 비율은 남성이 90%, 여성이 83%였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여성은 권익이 신장하고 경제력과 결정권이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결혼에서도 남성에게 의존하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의 욕구와 목표에 따라 배우자를 선택하겠다는 의지가 더 강하게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남성들이 더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운 데 대해서는 "가정의 경제적 상황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에 시달리면서 홑벌이만으로는 가정을 꾸리기 힘들다는 현실을 체감하는 젊은 남성들이 안정적인 배우자를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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