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나흘째 반등
입력 2017-08-02 09:31 

2440선에서 240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7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일관하던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수로 돌아섰다.
2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81포인트(0.20%) 오른 2427.7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8.98포인트 오른 2431.94에 개장한 뒤 장 초반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지수는 지난달 25일 장중 2453.17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차익 실현 매물에 지난달 28일 장중 2400선이 붕괴됐다. 외국인 순매도는 전날까지 7거래일째 이어졌다. 그동안 코스피 강세를 이끌어온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이유로는 환율이 꼽히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지난해 말 1200원을 넘었던 원 달러 환율이 현재 1100원 초반선으로 하락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환차익이 발생한 것이 차익 실현 욕구를 더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은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데다 주가가 흔들렸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재차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중반을 지나고 있는 어닝 시즌은 여전히 나쁘지 않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가운데 영업이익은 57%, 순이익은 58%의 기업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합산 실적은 예상치를 100으로 봤을 때, 영업이익은 103%, 순이익은 102%를 달성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점은 시장의 방향성을 우려해야 할 시점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라면서 "다만 주도주의 변화 가능성은 고려해야 하는데, 시가총액 비중이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에 다다른 IT의 상승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기계, 전기전자, 의약품 등이 1% 안팎으로 오르고 있고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화학 등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75억원, 7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32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48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이 1%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고 POSCO, 한국전력,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은 약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13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20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23포인트(0.36%) 오른 655.4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