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중고차 구입 시 침수여부 확인 철저히 해야"

장마철 게릴라성 폭우로 저지대, 하천변 또는 계곡에 주차했다가 차량이 침수되는 피해가 매년 반복되는 가운데 침수된 차량이 중고차 시장에서 버젓이 유통되고 있어 관련 피해도 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015~2017년 상반기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중고차 침수 관련 상담건수는 총 690건(연평균 276건)으로 침수차 관련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 중 중고차 거래 시 성능상태점검기록부를 통해 침수차 여부가 확인된 건은 24건(3.5%)에 불과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침수 차량이 중고차 시장 유통시 침수 정보가 정확히 고지되지 않아 안전운행과 직결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중고차를 구입할 경우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 홈페이지를 통해 차량의 전손침수 사고 유무를 조회하거나 차량 전문가와 동행해 차량의 상태를 점검하는 등 침수 차량인지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운전 중 침수 등 위급상황 발생하면 가급적 물웅덩이는 피할 것이 좋다. 어쩔수 없이 통과해야 할 경우 1단이나 2단 기어로 천천히(10~20km/h) 통과하며 범퍼 높이의 물길 건널 땐 저단 기어로 운행해야한다. 물 속에서 차가 멈췄거나 주차시에는 시동을 걸거나 다른 기기 등을 만지지 말고 곧바로 공장에 연락해 견인해야 한다.
차량이 침수됐다면 자동차보험의 자기차량손해(자차보험)에 가입한 차량은 차량가액 한도 내에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차량 도어나 선루프를 개방해 빗물이 들어간 경우는 침수로 인정되지 않으며, 차 안이나 트렁크에 실린 물품 피해는 보상이 어렵다. 무리한 침수지역 운행 등으로 인한 사고는 보험료가 할증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