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찬주 대장 부인 갑질 논란에 송영무 "공관병 폐지 검토中"…어떻게 바뀔까?
입력 2017-08-02 09:18  | 수정 2017-08-09 10:05
박찬주 대장 부인 갑질 논란에 송영무 "공관병 폐지 검토中"…어떻게 바뀔까?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국방개혁 일환으로 지휘관 공관에 근무하는 병력을 철수하고 민간인력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1일 "송 장관이 공관 근무 병력을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면서 "현재 국방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송 장관의 지시에 따라 지휘관 공관병 제도의 폐지 여부와 함께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는 방안 마련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공관병 운용 필요성 등 제도 전반을 검토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는 송 장관의 지침에 따라 공관병 존폐 검토에 착수했다"고 말했습니다.


군 지휘관 관사 또는 공관에는 근무병, 조리병, 운전부사관 등 2∼3명이 근무하고 있고, 대장급 공관에는 4명가량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지휘관들이 가족과 떨어져 혼자 생활하고 있는 형편을 고려해 공관병 제도를 시행해왔습니다.

하지만 공관병들이 지휘관이나 그 가족들의 허드렛일까지 도맡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어 왔습니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의 부인이 관사에서 근무하는 공관병과 조리병 등을 2016년 3월부터 올해 초까지 부당하게 대우했다는 복수의 제보를 입수했다고 전날 주장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대장의 가족이 관사에서 근무하는 공관병과 조리병 등에게 과중한 근무시간을 요구하고 호출벨을 운영하고 종교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추가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장의 부인은 공관에 중요한 일이 생길 수 있다며 이들이 공관을 떠나지 못하게 했고 식사는 병사식당에서 배달해 준 밥을 사령관 부부가 식사를 마친 뒤에 먹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공관에는 공관 근무 병사를 부를 수 있는 호출벨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출된 병사들은 물 떠오기 등 잡일을 했다는 것이 군인권센터의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해 박 사령관은 1일 전역지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어 그는 "전역지원서 제출과는 무관하게 국방부 감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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