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일 한온시스템에 대해 아직 오르지 않은 전기차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을 기존 '단기 매수'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9500원에서 1만22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중순 이후 전기차 및 배터리 관련주가 급등하는 와중에 한온시스템은 대표 전기차 수혜주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그룹의 중국 부진(사드 문제 등)으로 최근 1개월간 주가가 횡보하고 있다"면서 "향후 현대차 그룹의 중국 판매만 회복된다면 전기차 판매 증가 기대감이 반영되며 다른 자동차 업종보다 빠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친환경차 수요 증가 시 대형 자동차 부품사 중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현대차 그룹의 글로벌 친환경차(xEV) 판매가 지난해 260만대(전세계 판매량의 2.9%)에서 오는 2025년 2160만대(전세계 19%)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조시스템 및 열관리시스템을 납품하는 한온시스템의 경우 내연기관 차량에서 친환경차량으로 바뀔 시 차량 당 납품 품목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단가도 상승해 수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 특히 친환경차량에 필수적인 E(전기) 콤프레서의 경우 시장 지배력이 높아 향후 2020년에는 글로벌 점유율 22%(2016년 14%)로 2위로 올라설 것"이라면서 "E 콤프레서 이외에도 PTC 히터, 히트 펌프 같은 친환경차량에만 소요되는 부품들의 매출이 얼마나 증가할지도 관심"이라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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