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생활권에 가격도 저렴…서울 접경 경기권 공급 풍성
입력 2017-08-01 16:32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서울 접경지역에서 신규 공급 물량이 나온다. 서울지역의 집값과 분양가 상승에 수요자들이 서울보다 저렴한 수도권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초·송파구와 맞닿은 경기 성남시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이 이달 중 신흥동 신흥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산성역 포레스티아'를 내놓는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98㎡ 총 4089세대로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1705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단지 앞에 지하철 8호선 산성역이 있고 한 정거장거리에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 복정역이 있다.
강서구와 맞닿은 경기 김포시 고촌읍에서는 신동아건설이 9월 '김포 신곡 신동아파밀리에 1차'(1859세대)를 선보인다. 2018년 개통을 앞둔 김포도시철도 고촌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고촌역에서 한정거장 거리에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이 있다.
구로구와 맞닿은 경기 부천시 괴안동에서는 삼호가 9월 'e편한세상 온수역'(921세대)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철 1·7호선 온수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1호선 온수역에서 한 정거장만 지나면 서울 구로구 오류동역이다.

은평구와 맞닿은 경기 고양시 삼송동에서는 8월 현대BS&C가 '삼송역 현대 헤리엇'(364세대)을 공급한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삼송역과 두정거장 거리에 서울 은평구 구파발역이 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값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서울 맞닿은 경기도로 몰리는 수요는 점점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가 많은 만큼 이들 지역의 집값도 자연스레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실제 서울과 맞닿은 경기지역 신규 아파트는 1순위에서 두 자리수 경쟁률을 보였다. 인접한 서울 새 아파트보다 저렴하면서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지난달 경기 고양시 지축동에서 분양한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 접수 당시 503세대 모집에 8221명이 신청하며 평균 16.34대 1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서울 은평뉴타운과 지하철로 한 정거장 차이지만 당시 평균 분양가는 3.3㎡당 1540만원 대로 은평구에서 6월에 분양한 DMC롯데캐슬더퍼스트(1701만원)보다 저렴했다.
경기 성남시 백현동에서 분양한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도 1순위 청약 결과 854세대 모집에 1만1437명이 몰리면서 13.39대 1를 기록했다. 백현동은 서울 서초구와 맞닿은 지역으로 이 단지는 서초구 현재 매매시세(3.3㎡당 3094만원)보다 저렴한 2366만원으로 공급됐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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