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상위 0.4%가 전체 금융자산 16%보유…부의 편중 갈수록 심화
입력 2017-08-01 14:34  | 수정 2017-08-08 15:05
상위 0.4%가 전체 금융자산 16%보유…부의 편중 갈수록 심화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의 수가 지난해 말 현재 24만2천명으로 전년(21만1천명) 대비 1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새 3만1천명이 늘었습니다.

또 이들 부자가 보유한 금융자산은 총 552조원으로 가계 총 금융자산의 16.3%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전체 금융자산에서 부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1%포인트 올라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 수는 2012년 16만3천명에서 지난해 24만2천명으로 연평균 10%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차지하는 금융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 366조원에서 지난해 552조원으로 연평균 10%씩 늘었습니다.

전체 국민에서 부자의 비중은 1년 동안 0.41%에서 0.47%로 겨우 0.06%포인트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이 전체 가계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3%에서 16.3%로 1%포인트 올라가 부의 편중은 1년 사이 더 심해졌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국민의 상위 0.47%가 가계 총 금융자산의 16.3%를 보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 부자의 44.2%는 서울, 20.8%는 경기, 6.9%는 부산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서울에서 강남 3구의 비중은 2014년 37.5%에서 지난해 36.1%로 떨어졌으며, 경기도에서도 성남시와 용인시, 고양시 등 상위 3개 시의 비중이 같은 기간 43.8%에서 42.3%로 하락했습니다.

이들의 자산 구성을 보면 부동산이 52.2%로 가장 많았고 금융자산이 44.2%, 기타자산이 3.6%였습니다.

한국 부자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2012년에는 56.9%였지만 지난해까지 꾸준히 떨어지면서 51.4%까지 낮아졌습니다.

올해는 소폭 상승한 모습입니다.

부자들이 현재 대표적인 부촌으로 생각하는 지역으로 강남구 압구정동을 꼽은 사람이 47.4%로 가장 많았고 용산구 한남동(21.9%)과 강남구 청담동(21.2%), 강남구 대치동(19.1%), 서초구 반포동(10.1%)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현재 대비 향후 5년 내 어떤 지역이 부촌이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청담동과 대치동, 성북동, 평창동 등 전통적 부촌의 비중은 감소하고 반포동과 잠실동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자들은 부동산을 단순히 거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수익을 실현하기 위한 투자자산으로 인식했습니다.

'자녀 세대는 과거보다 부모의 도움 없이 자수성가하기 힘들어졌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비율은 84.8%로 전년 대비 11.8%포인트 올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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