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28일(08:3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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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만에 공모채 시장에 돌아온 AJ네트웍스가 신용등급에 대한 부담을 이겨내고 회사채 290억원을 발행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AJ네트웍스(신용등급BBB+)가 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330억원어치 주문이 집계됐다. 1년 6개월 만기 회사채 100억원 모집에 120억원, 2년 만기 회사채 100억원 모집에 210억원이 들어왔다. 발행일은 다음달 2일이며 발행대금은 렌탈자산 취득 등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신영증권이 단독으로 대표주간 업무를 맡았고 유안타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AJ네트웍스는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발행액을 290억원으로 늘렸다. 금리 또한 민간채권평가사들이 산정한 금리(개별 민평)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1년6개월물은 개별민평과 동일한 연 3.405%, 2년물은 개별민평 대비 0.10%포인트 낮은 연 3.816%로 확정됐다.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등급(BBB+)에도 불구하고 AJ네트웍스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 데는 렌탈사업의 수익성 회복과 하이일드펀드 운용사들 참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파렛트와 건설장비 부문에서의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지난 1분기 실적이 크게 늘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4% 늘어난 3515억원, 영업이익은 45.3% 늘어난 218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금리는 높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비우량채권에 일정비율 이상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 규모가 늘어나며 최근 BBB급 회사채가 완판 행렬을 이어갔다. 앞서 아시아나항공(BB0)은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서 480억원어치 유효주문을 확보했다. 지난 20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한진(BBB+) 또한 모집액(700억원)의 1.5배에 가까운 1030억원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권대정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렌탈자산 운용규모가 증가하면서 영업수익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특정 품목의 수요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낮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차입금 순증규모는 1570억원 상당이지만 렌탈자산의 환가성이 높고 취득 및 처분 규모를 조절해 현금흐름 관리가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