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피로 얼룩진 베네수엘라…미국 "마두로 자산 동결" 제재
입력 2017-08-01 06:30  | 수정 2017-08-01 07:45
【 앵커멘트 】
베네수엘라의 유혈 사태가 끝없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의 독재를 위한 제헌의회 선거가 무력 충돌로 얼룩진 가운데, 또 한 번의 대규모 시위가 예고됐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시가지를 지나가는 경찰 오토바이 부대.

갑자기 굉음과 함께 폭탄이 터지고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경찰이 군중을 해산하려고 돌진했을 때 터졌어요."

반정부 시위대는 돌과 화염병을 던지고 경찰은 최루가스를 발사하며 맞섭니다.

마두로 대통령에게 개헌과 의회 해산 등 초법적 권한을 부여하는 제헌의회 선거가 강행되면서 베네수엘라의 혼란이 극에 달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마두로 / 베네수엘라 대통령
- "우리는 제헌 의회를 갖게 됐습니다. 이건 여러분의 손으로 직접 만든 것입니다."

반정부 시위가 격화된 지난 4월 이후 지금까지 무려 12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야권이 오는 2일 대대적인 시위를 예고해 또 한 번의 유혈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국제사회는 마두로의 장기 집권 행보에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마두로를 '독재'라고 꼬집으며 "불법 정부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글을 SNS에 올렸고 유엔도 규탄 성명을 냈습니다.

미국은 새로운 제재를 꺼내들었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븐 므누신 / 미국 재무부 장관
- "미국 내 마두로의 모든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인은 그와 거래하는 것이 금지됩니다."

하지만, 마두로가 미국의 경고에 '내정 간섭'이라고 맞받아치면서 당분한 혼돈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전민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