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알고 있었다" 앞뒤 안 맞는 청와대 움직임
입력 2017-07-31 19:32  | 수정 2017-07-31 20:17
【 앵커멘트 】


그런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를 미리 알았다는 청와대의 행적을 따져보면, 좀 의아한 대목이 있습니다.

먼저 북한이 ICBM급 미사일을 곧 쏜다는데도, 사실상 사드 연내 배치를 무산시켰거든요.

청와대는 국방부를 통해 지난 27일 오전, 사드 부지에 대해 통상 10달에서 15달 정도 소요되는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인 지난 29일 새벽엔 돌연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를 지시했습니다.

더구나 북한의 미사일 도발 하루 바로 전날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일정과 장소까지 공개됐습니다.

논란이 되자 청와대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문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알고, 미리 평창에서 예정된 외신 기자들과의 동계올림픽 시설 견학 일정을 취소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사전에 북한의 도발 정보를 알았다면, 이런 국방부의 발표와 대통령 휴가계획을 아예 발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처럼 애매모호한 행보를 보인 청와대가 이번에는 북한의 선제타격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중락 기자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